토씨, 미투, 플톡 등등등.
토씨 런칭하고 나서 역시나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던 것 같다. 덕분에 어줍잖은 내 글이 다시 노출되기도 해서 좀 쑥쓰럽긴 했었지만. 여튼 좀 웃겼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미투, 플톡, 토씨라는 이 세 플레이어들을 비교하면서, 어찌 보면 그 세가지 서비스 안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몇개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미국에서 10개, 일본에서 7개, 중국은 워낙 많아서 아예 잘 모르겠다 치고.. 요는 SKT 서비스 기획자가 과연 미투, 플톡, 토씨만 놓고 벤치마킹 했을까 라는 이야기다. 이 것은 미투에 있네, 이것은 플톡에 있네, 이것은 둘다 있네 같은 이야기들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비슷비슷한 서비스들이 수십개, 아니 수백개가 있는 시장의 상황에서 고작 세개만 놓고 왈가왈부 하는게 무슨 평가가 되고 긍정적인 토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사실 SKT는 (간접적이긴 하겠지만) 이미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SK 커뮤니케이션즈의 일본 법인인 싸이월드 재팬에서 feecle이라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과 일본 시장 각각의 특수성 때문에 feecle을 통해서 노하우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서비스에 그대로 녹여냈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미 그들은 출발선상에서부터 그저 me2day-alike, Playtalk-alike만을 생각하고 만든 서비스는 아닐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SKT를 옹호하고픈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토씨에서 제공되는 기능 중 지역태그 기능을 보면서, LBS 같은 기반 기술을 그대로 녹아나 있은 것을 보면서 “니들이 이걸 할게 아니라 열어줘야 맞는것 아니냐” 라는 소리가 목구녕까지 올라오던 나였으니까. 그래도 누구 말처럼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중에는 토씨에서 거꾸로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말 그대로 각각의 서비스들이 내세운 차별점이 워낙 확실하니까 마음에 드는 서비스로 옮겨가면 그만일테니.
확실한 것은 재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