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2007

개발자가 아니어도 OOXML 싫습니다.

좋은 일에 쓸데없는 딴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OOXML (Ecma 376) 의 ISO 규격화 반대 서명의 대상을 개발자로 국한 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누구나 서명할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표현이 저같은 IT 식충이(?) 라거나 여타 컴퓨팅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뭔지 모를 서명에 대한 부담감을 주네요.

이 문서는 Microsoft가 제안하여 ECMA 376 표준이 된 Offfice Open XML(OOXML)을 ISO JTC-1 위원회에서 국제 표준화 하기 위한 노력에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반대 입장(Objection Position by Korean Software Engineers)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문서에 동의하는 한국 S/W 개발자 총 n명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ISO JTC-1 위원회의 한국 대표단에게 2007년 9월 2일 OOXML에 대해 반대 투표를 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벌써 500명이 넘는 서명인을 받은 상태이고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에 대한 딴지일지도 모르고, 또 개발자들이 이러한 부당함(!)에 목소리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겠지만 독점의 폐해는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는 점을 생각해 보면 서명 참가자에 대한 표현을 좀 더 넓게 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어쨌거나 태어나서 코딩이라고는 퀵소트 몇십여줄 해본게 전부인 저도 멋대로 서명해 버렸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우연한 발견.

One of Top Listeners

그렇게 많이 들었었나.. 이 양반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것 같은데..

Attention-oriented.

또 수원 B 고교의 한 학생도 “등교시간에 두발단속에 걸린 학생이 미용실에서 자른지 얼마 안돼 다시 잘라오겠다고 했는데도 교사가 ‘거짓말한다’며 뒷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지난 학기에는 등교시간에 두발단속을 하면서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등산화로 학생의 가슴과 배를 발로 찼다”며 학생들의 최소한의 인격권을 보호해달라며 장문의 호소문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남겼다.

누군가가 학생을 두드려 패고, 발로 차고, 욕설을 해야만 뉴스가 되는구나. 여전히 학생의 머리카락 가지고 눈에 핏발을 세우는 현실 그 자체만으로는 도저히 뉴스가 될 수 없는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리고 그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단 1초 만이라도 시선을 끌기위해 안달난 사람들.

모순.

블로그 마케팅, UCC 마케팅 다 좋은데 왜 스팸 메일로 저를 괴롭히시는겁니까? 게다가 메일을 받겠다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본의아니게 세미나 참가자로 이름이 올라갔다는 이유로 그 폭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어야 하는 제 처지는 어쩌란 말씀이십니까?

정말 블로그 마케팅 하고 싶으시면 뭔가 직접 실물을 보여주세요. 말이야 누군들 못합니까 그려.

소소한 일상과 상념, 그리고 블로깅.

한날님의 도쿄 방랑기(?)를 보면서 문득 제가 도쿄로 여행갔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2002년 겨울 무작정 여권과 비자만 들고 일본어 한마디도 모르면서 달려들었던(?) 도쿄와, 1년 뒤 아주 조금 일본어를 배우고 또 무작정 쳐들어갔던 오사카와 후쿠오카, 또 다시 1년이 지나고 군대가기 전에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 보고 오겠다며 또 3주간 하릴없이 돌아다녔던 도쿄여행..

워낙 가난하게 살았던지라(!) 삼시세끼 꼬박꼬박 290엔짜리 규동 먹어가면서 돌아다녔었던 여행이었지만 참 재밌었던 기억들이었습니다. 유스호스텔 사람들과 그곳에서 우연히 사귀게 되었던 여러 일본인 친구들, 길을 헤메고 있을때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던 행인들과 반대로 무시하며 욕지거리 하던 사람들도 기억나고, 처음 도쿄의 전철을 타면서 좌우도 몰라서 헤매었던 때도 기억나는군요.

사실 저는 지금까지 그저 제 개인적인 여행담이나 감상들이 과연 얼마나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것인지, 제 어줍잖은 글 실력으로 써봐야 창피하지나 않을런지 하고 미루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날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제 자신이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그것을 남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또 그것을 통해 우연한, 하지만 필연적일 새로운 분들과의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기분좋은 만남을 날려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들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제 보잘것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러한 반성들을 통해 저에게도 블로깅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오늘의 만담.

jef 님의 말:
사실 제가 옛날부터 이런 꼴이 아니었거든요. 흑흑.
[예전에 찍은 사진을 전송한다]

[????] 님의 말:
누구?

[????] 님의 말:
아들?;

새로운 해석.

Hole Punched

메시지: “개기면 이놈처럼 온 몸에 구멍난다.

이사가기 전에 꼭 보고 가시라, Rotten Neighbor!

다들 아마 이사하실 때 한두번쯤은 “과연 이웃집은 괜찮은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부동산에 물어봐도 대답해 줄리 만무하고, 집주인은 더더욱 안해줄 것이며, 옆집에 직접 물어볼 수는 더더욱 없으니 살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었던 궁금즘이었죠.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야 “Rotten Neighbor”. 우리말로 옮기자면 “기분나쁜 이웃”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사이트의 목적은 정말 딱 한가지입니다. 내가 이사가거나, 살고 있는 지역 근처에 몰상식한 이웃들이 사는지 아닌지 일 터지기 전에 알려주는 것이죠.

What Is RottenNeighbor?
Our goal is to be an exceptionally smart assistant when you are looking to move into a new neighborhood. We hope that you will be able to find your dream home in your dream neighborhood by using our data and information provided by other users such as yourself.

사이트는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던 Google Maps 위에 위치를 표시하여 내용을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목적 자체가 워낙 명확한 서비스이다보니, 접속하면 복잡하게 가입하고 로그인하는 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알아보고자 하는 곳의 우편번호”만 입력하면 됩니다.

Rotten Neighbor Top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을 Google Map으로 표시해 주고, 사람들이 입력한 내용을 지도 위에 뿌려줍니다. 그리고 혹시나 못찾을까봐 아래 리스트까지 친절하게 띄워주네요.

Rotten Neighbor Result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OpenAPI를 바탕으로 하나 둘 웹에서 볼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오는 것 같습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뾰족한 수익 모델이 없으면 광고로 대충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다보니 많은 실험적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는 것이겠죠.

아직 미국밖에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쉽네요. 우리나라도 좀 더 개방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어서 이런 재미난 서비스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때가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만담.

[????] 님의 말:
역시나 퇴근 안하는군-
좋아-
함께 밥을 불태워봅세-
후훗

jef님의 말:
염장인가 -_-

[????] 님의 말:
밤을 불태워보잔소리였다-_-;

책임의 한계 (Disclaimer) 뒤에 숨은 네이버.

최근의 화두 중 하나인 학력위조 사례 중 MBC 라디오 DJ인 강석씨와 같이 포털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ipuris님의 블로그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ipuris님이 제기하신 “네이버의 책임”에 대해 공감하는 뜻에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네이버 –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포털이 같은 조건입니다만 – 를 통해 유통되는 대부분의 정보는 제 3의 정보제공자, 소위 IP (Information Provider) 라고 칭하는, 들에게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즉 작성은 IP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이렇게 작성된 정보들은 네이버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이번 강석씨의 경우처럼 잘못된 정보의 유통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정보를 유통한 정보 유통사업자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신문이나 방송같은 언론의 경우가 대표적이며, 넓게는 상업광고에서 언급된 내용도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피해 사례를 구제하기 위한 언론중재위원회 라는 기관이 있고, 여러가지 활동 사례들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는 “책임의 한계와 법적 고지”라는 위압적인 어투의 문서를 통해 이러한 정보 유통 사업자로써의 책임 일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귀하는, 자료에 대한 신뢰 여부가 전적으로 귀하의 책임임을 인정합니다. NHN은 자료 및 서비스의 내용을 수정할 의무를 지지 않으나, 필요에 따라 개선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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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터넷 사용자의 70% 이상이 인터넷의 관문으로써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유통되는 컨텐츠들, 특히 인물정보나 뉴스 같이 사업자가 직접 유통 시키고 있는 컨텐츠에 대한 신뢰도는 엄청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순수 인터넷 기반 기업이며, 네이버에 인기 검색어로 한번 뜨면 전 국민이 알게 될 정도라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나 다름 없는 기업이니까요.

그러한 위상을 가진 네이버인데, 그들이 인지하는 자신들이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한 인식 수준이 고작 이 정도라는 것에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몇 줄 되지도 않는 “책임의 한계와 법적 고지”라는 문서를 통해 자신들이 유통하는 정보가 가질 파급효과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 이것이 정말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이 가질 사업 마인드이고 책임 의식일까요?

요즘 네이버에서 회사 이미지 개선 및 사회 공헌 사업으로 해피빈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을 통해 벌어온 돈을 다시 사용자들, 사회를 위해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말이죠.

하지만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일절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기업이 사회 환원을 하겠다면서 기업의 책임을 운운하는 아이러니함을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 날이 가면 갈수록 네이버, 아니 NHN이라는 기업에 대해 실망감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