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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your retweet, boy.

요즘 트위터가 웹을 넘어서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짧게 짧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고, 이렇게 전송한 메시지를 자신과 링크 (following) 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리트윗 (Retweet, RT) 을 하면서, 이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트위터 안에서의 흐름 (Tweetstream) 이 이런 저런 인사이트를 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역시 주의 깊게 이뤄지지 않으면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잠재성이 오늘 크게 한 방 터진 것 같다.

이 사건(?)을 추적한 Danny Sulivan의 글에 따르면, 몇 시간 전 갑자기 사람들이 캘리포니아 주(洲) 동성 결혼 금지 법안인 Proposition 8 (“Prop 8″) 이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주헌법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는 내용의 트위팅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것이 RT에 RT가 끊임없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LA Times에서 자신들이 생산하는 뉴스를 올리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이 내용이 올라오면서 이것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링크되어 있던 글이 무려 1년 전 기사 (즉, 08년 대선 때 표결에 부쳐졌던 Prop 8과는 100% 무관한) 였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정확한 원인 (말하자면 Patient Zero) 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Danny Sulivan은 그의 글에서 구글 뉴스 시스템의 오류가 이러한 일을 빚어낸 것이 아닌가 라고 추측하고 있고, 이미 전례가 있다보니 그러한 주장에 어느정도 무게가 실린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RT하는 과정에 있어서 RT해서 소식 자체만 퍼뜨리는 데에 중점을 두다보니 정작 링크되어 있는 글 자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데에 그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트위터가 단편적이지만 수 많은 유저 (crowd) 들이 생산하는 정보들을 발견하고 빠른 속도로 재유통하는 데에 있어서 신문과 비교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신문과 같은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전통적인 방법에 입각하여 소식들의 출처를 확인하고 이를 뒷받침 하는 명확한 근거들을 첨부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헤드라인만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현재의 트위터의 모습에는 위키피디아의 오류들과 같이 무시할 수 없는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Twitter는 애시당초 저널리즘에 입각한 정보 유통의 차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보니, 이러한 잘못된 정보의 유통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말이다.

뭐, 당장은 RT를 “조심 조심” 하는 수 밖에는 없지 않나 싶긴 하다.

덧말: 제 트위터 계정은 @emailer 이오니, 작은 관심을. (굽신)

Update (07:42) Danny Sulivan의 업데이트에 따르면 Patient Zero가 구글 뉴스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또 다른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왔다고 한다. 물론 “누가” 먼저 시작했냐가 이 트윗스트림의 잠재적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에서 Facebook이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우습기도 하고, 골때리기도 한달까.

이 포스팅의 마지막 문장이 나름의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This is what happens when you communicate 140 characters at a time.